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그곳(2017)' 가톨릭 퇴마가 아닌 색다른 이슬람 퇴마영화

by 셔먼베리 2023. 7. 10.
 
그곳
사업이 어려워지자 할릴은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어머니 집으로 이사한다.이사 후 며칠이 지난 어느 날, 할릴의 아들에게 이상 증상이 나타나고남은 가족들은 초자연적인 경험을 하게 되는데...
평점
3.8 (2020.08.26 개봉)
감독
알페르 메스치
출연
야세민 뷔위카가올루, 미르자 메틴, 야세민 쿠르테킨, 마나 알코이, 메르베 아테스

영화 '그곳' 

원작 제목은 Siccin 4.

원제목은 시진(Siccin)으로 2014년부터 제작된 영화입니다. 현재는 2019년 6편이 개봉하여 총 6부작으로 이루어진 영화입니다. 한국제목이 '그곳'인 이 영화는 영화시리즈의 4번째 편입니다.

 

영화 '그곳' 포스터

 

영화감독 알페르 메스치

그는 1969년생,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태어난 튀르키예 영화감독입니다.  영화 '그곳(Siccin)' 시리즈를 제작했습니다. 

 

 

영화 '그곳' 줄거리

 할릴은 하던 사업이 망해 가족들을 데리고 어머니의 집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그리고 아들 오메르는 과거 누나인 힐랄와 함께 길을 가다가 동네 아이들이 고양이를 포대에 넣고 학대하는 장면을 보고 충격을 받아 말을 잃었습니다. 어머니 집에 오게 된 할릴은 이곳저곳으로 돈을 빌리려 하지만 그 누구도 그를 도와주지 않습니다. 오메르는 할머니 집이 기분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힐랄은 오메르와 유일하게 대화할 수 있는데, 오메르는 게임을 한다고 생각하고 머리에 베갯잇을 뒤집어쓰면 짧지만, 말이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오메르는 누나에게 이상한 말을 합니다. 집에서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돌봐주는 아줌마가 이상하다는 것. 까만 여자가 쳐다본다는 것. 다른 가족들은 그저 오메르가 낯선 곳에 와서 그런 거로 생각할 뿐입니다. 할릴은 어머니의 방에 가서 어머니를 돌보는 라히메에게 어머니의 돈이 어디 있냐고 묻지만, 그녀는 답하지 않습니다. 할릴이 방을 나서고 그녀는 할릴의 어머니에게 '그녀에게 준 돈을 찾고 있어요.'라고 말합니다.
 그날 오메르는 꿈속에서 라히메가 할머니의 얼굴을 잡고 죽은 할아버지를 계속 보게 하는 무서운 꿈을 꾸고 일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아버지 할릴도 비슷하게 전화를 받고 눈을 뜨는데, 낮에 돈을 빌려리려했던 친구가 거금을 들고 그를 찾아온 것이었습니다. 그는 돈을 받고 조금은 안심한 듯 보입니다. 그리고 돈을 세던 그는 창밖에서 아들 오메르가 무덤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그를 구하러 갔다가 온몸이 새까만 이상한 여자에게 공격당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모두 꿈이었습니다. 놀라서 잠에서 깬 할릴은 꿈에서 물렸던 팔이 찜찜해서 팔을 씻으러 욕실로 가고 팔을 씻는데, 욕실의 욕조에서 어미니가 시신 같은 모습으로 자기 머리를 자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할릴에게 돈은 모두 그녀에게 줬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할릴의 꿈이었습니다.
 할릴은 완전히 감에서 깨서 공포에 눈물을 흘리고 다음 날 아침, 오메르는 무언가에 홀린 듯 콘센트를 뜯어내더니 그 안에 손을 넣어 감전될 뻔합니다. 그런데 콘센트 안에서 오메르가 이상한 종이를 쥐어 꺼냈는데, 라히메는 그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 같습니다.
 라히메는 할릴어머니의 틀니를 믹서기에 넣어 갈아버리고, 오메르는 그것을 홀린 듯 바라보다가 시체 같은 얼굴로 그 액체를 할랄의 아내인 페이자가 목욕하는 욕조에 부어버리고 그녀는 비명을 지릅니다. 하지만 이것도 환각이었습니다. 페이자와 그녀의 동생은 오메르가 꺼낸 종이의 정체를 확인하려 하고 합니다. 라히메의 말에 따르면 그녀의 아버지가 집안 이곳저곳에 놓은 부적 같은 것이라고 합니다.
 할릴은 오메르를 데리고 친구가 일하는 곳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일하던 한 남자는 오메르를 보고 신께 기도하고 오메르의 눈빛이 이상합니다. 할릴의 아내는 밤에 어머니가 검은 피를 토하는 환각을 보게 되고, 라히메를 찾게 됩니다. 라히메를 찾아 지하까지 내려온 그녀는, 그곳에서 이상한 그림이 그려진 방을 보게 되고, 계속 말도 안 되고 관객에게 짜증만 일으키는 환각을 보게 됩니다.
 오메르는 욕실에서 물총에 물을 채우고 있었는데, 라히메가 할아버지가 쓰던 소변 주머니를 가지고 들어옵니다. 그리고 그녀는 이걸 안 비우면 할아버지가 화낸다고 말하며 소변을 변기에 버립니다. 오메르는 방에서 옷장을 향해 물총을 발사하고 있고, 할릴은 어머니에게 지하실 문을 잠갔는지 물으러 갑니다. 어머니는 지하실 방을 아무도 열지 못하게 잠갔었고, 할릴은 안 열 거고 열쇠만 가져간다고 하며 열쇠를 가져갑니다.
 힐랄은 옷장 속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서 그곳으로 향했다가 오메르가 살려달라고 하는 걸 보고 오메르의 얼굴에 씌워진 것을 풀었는데 괴물이었다는 환각을 또 보게 됩니다. 이 집안의 사람들은 환각만 보고 사는 것 같네요. 지난번 오메르를 보고 충격받았던 남자는 알라 신전을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할릴과 오메르라는 이름이 등장하는 종교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할릴은 결국 지하실 문을 부숴서 열게 되고, 그 안에 이상한 것들을 보게 됩니다. 주문이 쓰여있는 마네킹과 기괴한 것들. 그리고 그 안에 있는데 갑자기 문이 잠겨버립니다. 할릴은 휴대전화를 들고 신께 기도하며 그곳을 더 살펴보는데, 그 안에서 상자 안에 담긴 많은 돈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불이 꺼지면서 온몸은 시커멓고 눈을 크게 뜬 여자가 나타나 집을 팔지 말라고 계속 말하고 할릴은 패닉에 빠져 그 방을 도망칩니다.
 할릴의 아내는 또 재미도 없는 환각을 보고 혼자 놀라고, 할릴은 그녀를 위로하고, 이상한 남자는 오메르와 공명하듯 같은 행동, 반대의 주문을 외웁니다.
 할릴은 밤에 어머니의 말을 떠올리고 나가게 되고, 오메르의 누나 힐랄은 주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 내려가게 되는데, 조각난 시체들이 가득한 식탁 앞에서 가족들이 둘러앉아 웃고 있습니다. 그리고 죽은 할아버지도 함께 앉아있고, 할머니가 할아버지에게 힐랄을 데려오겠냐고 하자 그는 일어나 그녀에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그건 또 다 꿈이었습니다.
 할릴은 라히메를 찾아오고, 라히메는 자신은 점술가이며 할릴의 어머니가 강령술에 빠져있었다고 이야기해 줍니다. 그리고 아버지를 고치려 했다는 겁니다. 아버지의 몸에는 이상한 영혼이 들어있었고 매일 밤 지하실에서 어떤 여자를 만났다고 합니다. 그녀는 사람이 아닌 또 다른 아내이고 그녀와의 사이에서 아이까지 있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동안 가족들이 보았던 까만 여자는 사람이 아닌 할릴아버지의 다른 아내였던 건가 봅니다. 할릴의 아버지는 저승에서 강제로 결혼했는데, 건강해지기 위한 대가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를 구하기 위해 할릴의 어머니와 라 힘에는 거래했고, 그에게 악령을 떨치는 주술을 했는데, 그는 결국 죽은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저세상 아내가 라히메를 괴롭히고 할릴의 어머니에게 저주를 내린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저세상 아내는 라히메를 시켜 지하실에 그 이상한 주문을 그리게 했고, 할릴의 어머니를 집안에 가두고 괴롭히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라히메는 자신은 할릴의 어머니를 돌본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제야 할릴은 그동안 어머니를 돌보던 라히메의 얼굴이 저세상 아내와 겹쳐 보이게 됩니다. 할릴이 돌아가고 진실을 말해준 라히메는 보이지 않는 힘에 죽게 됩니다. 할릴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아내에게 아이들을 데리고 친정으로 가 있으라고 합니다. 할릴은 자신의 아이들을 깨우게 되고, 그녀를 지하실에 가둡니다. 그리고 페이자에게 아이들이 기다린다고 하고, 그녀까지 지하실로 데려갑니다. 그곳에서 가스파이프를 부수고, 그들이 집을 떠나라고 한다며 다 같이 죽으려 합니다.
 그리고 오메르를 보고 이상함을 느낀 남자는 할릴의 집까지 찾아오게 되고, 알라신을 찾으며 악령에게 모습을 드러내라고 합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뭘 원하냐고 묻는데, 지하실에서의 비명을 듣고 그곳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지하실 문은 보이지 않고 그는 할릴의 어머니를 찾아가 악령과 접촉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그는 퇴마의식을 하는 목사와 비슷한 존재처럼 보이는데, 영혼의 세계에서 저세상 아내를 만나 대결을 펼치고 승리합니다. 그러자 지하실의 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죽어가던 가족들은 겨우 목숨을 건지게 됩니다. 그리고 할릴은 집을 팔았고, 가족들은 그 집을 나와 다시 평온한 삶을 살게 됩니다. 할릴의 어머니는 그 일이 있고 난 뒤 두 달 뒤에 돌아가셨고, 할아버지의 유해는 공동묘지로 옮겼다고 합니다.
 오메르는 다시 말을 할 수 있게 되고, 하늘을 보고 목사 같은 남자와 교감하는 듯한 모습과 표정을 보이며 둘이 함께 미소 짓고 영화는 끝이 나게 됩니다.

 

영화 '그곳' 감상 후기

 

 시리즈가 아닌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영화가 시리즈로 나온 것 같았습니다. 저 정체를 알 수 없는 퇴마사의 이름은 등장하지도 않았고, 갑자기 무슨 힘이 있는 건지 할릴의 집을 찾아오고 악마랑 정신세계로 이동해서 대화하고 싸우고 퇴마합니다. 컨저링의 느낌을 내고 싶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1시간 반 영화에서 1시간 동안 실질적인 공포는 없고 가족들이 겪는 모든 현상이 환각 아니면 꿈이라는 점에서 매우 재미가 없었습니다. 이상한 상황이 펼쳐져도 다 꿈이겠지? 하면 다 꿈이고, 다 환각이겠지? 하면 다 환각입니다. 나중에는 환각 보고 소리 지르는 등장인물 때문에 화가 납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은 까만 여자라고 생각합니다. 할아버지가 병 걸려서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그 여자와 결혼하고, 그 여자는 애까지 낳았는데, 할아버지의 원래 아내인 할머니랑 라히메가 주술 써서 할아버지도 죽고, 자기 아들도 불타서 죽어버린 것이 충분히 복수 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어떻게 저세상 사람인 그녀와 결혼하게 되었는지는 자세히 나오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할아버지가 갑자기 이상해졌고, 지하실에서 그녀를 만나고 있었다고 말하기는 하는데, 그렇게 되면 그녀가 스스로 그를 찾아온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목사와의 대화에서 그녀는 그들이 그를 자신에게 강제로 보냈다고 하는 부분이 있어서 이야기를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가족들이 모두 해피엔딩처럼 나오지만, 아무리 홀렸다고 해도, 자신과 아이들을 죽이려 했던 남편을 용서하고 함께 살 수 있는 건지 페이자가 정말 부처급의 인성을 가졌다고 생각했습니다. 영화는 기존의 기독교 영화들보다 더 많이 알라신을 이야기하는데, 매번 악마와 싸우는 기독교인들의 모습과 주님만 찾는 모습만 보다가 이슬람 사제가 알라신을 찾으니 느낌이 색달랐습니다.
 딱히 추천해 드리지 않는 영화이며, 1시간 30분이라는 런닝 타임이 필요한 영화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가족들이 보는 환각만 줄여도 영화의 상영시간이 반으로 줄어들 것 같은 그런 영화였습니다.